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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자몽씨 발아부터 자몽나무 키우기_열매는 언제쯤?

by 레시피김 2020. 8. 3.

올봄 자몽을 먹다가 자몽씨를 발견하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자몽씨를 심으면 싹이 나려나?'

'좋아하는 자몽을 직접 키워서 먹으면 좋겠다.'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충분히 발아가 가능하고 크게 자라면 자몽나무가 되며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도 하더라.

알아본대로 바로 따라해 보았다.

 

 

먼저 접시에 키친타올을 접어서 깔고 물을 충분히 적셔준다.

그 위에 자몽씨앗을 올려주고 온실효과를 위해서 지퍼백안에 넣어 따뜻한 정수기 위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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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정도 지나니 자몽씨에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뿌리가 보이기까지 얼마나 들여다 보았는지 모른다.

껍질이 미끈거리기도 하고 싹이날 기미는 보이지 않아서 맘을 졸였다.
그런데 드디어 꼬리가 보이다니.. 좀더 잘 키워보자 싶어 다시 검색에 들어가 보았다.

 

 

단단한 겉껍질을 벗겨내니 갈색의 껍질이 한꺼풀 더 있다.

갈색껍질마져 벗겨내니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껍질을 벗겨낸 씨앗들은 무럭무럭 자라 드디어 뿌리가 빠른 속도로 자라주었다.

첫번째 씨앗을 키워내고 자신감이 생겨서 또하나의 자몽에서 나온 씨앗들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키워보았다.

모두다 똑같이 자랄 수는 없을테니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일주일정도 지나니 먼저 키우기 시작한 씨앗들중 가운데 싹이 올라오는게 있어서 이제 화분으로 옮겨 흙속에서 키워보기로 했다.

 

 

토분을 구해서 양파망을 잘라 맨아래 깔아주고 그 위에 분갈이요용 자갈을 깔아준다.

자갈은 물이 잘 빠지도록 깔아주었다.

흙에 영양분흙을 좀 섞어서 자갈위에 담아주었다.

흙은 화분에 가득 담지 않고 10%정도 남겨두고 채운다.

그래야 물을 줄때 넘치지 않는다.

 

 

물에서 키워 싹과 뿌리가 자란 자몽씨를 하나의 토분에 하나씩 가운데에 심어주었다.

 

 

흙에 심으니 색이 진해지고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그중에 한참을 기다려도 떡잎이 벌어지지 않는 아이가 있어서 흙에서 꺼내보니 달팽이같은 아이들이 내 자몽이를 먹고 있었다.

달팽이 밥을 준게 아닌데..

친환경 살충제를 물에 섞어 주었지만 이미 달팽이가 먹어버린 자몽이 싹들은 다시 살아나지 못했다.

 

총 6개의 씨앗중에 살아남은 아이들은 3개다.

 

 

4월말쯤 시작된 자몽씨앗 키우기는 현재도 진행중이다.

잎의 갯수도 많이 늘었다.

 

 

자몽씨앗을 키우다보니 자몽은 물을 참 좋아한다.

각 화분마다 환경이 다르다보니 물주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물을 3~4일에 한번정도 준다.

매일아침 분무기로 물도 뿌려준다.

 

뿌리를 잘 내려서 이쁘게 잘 자라는중이니 내년에는 나무가 되어있는 모습을 기대해 보아야겠다.

물론 꽃도 피고 열매도 열리면 좋겠지만 씨앗부터 키워 나무로 자라면 그것 만으로도 뿌듯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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