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 장아찌 만드는 법

장아찌 좋아하시나요? 장아찌는 나물류나 야채에 간장 끓인 물을 부어 숙성시킨 후에 밥이나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보관도 쉽고 반찬 만들 시간이 없을 때 만들어둔 장아찌 몇 개 꺼내 놓으면 한상 차려내기도 좋아요.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 만들어 두면 활용도 높아서 저는 이것저것 담가 두었습니다. 맛도 있으니 밑반찬으로 장아찌 하나쯤은 냉장고에 있으면 든든할 것 같지요? 하지만 맛있는 장아찌 만들기 실패하실까 두려워 도전 못하셨다고요? 장아찌 실패 없이 담그는 간장 비율 알려드릴게요. 이거 하나만 알면 이제 어떤 재료로도 장아찌를 담글 수 있을 거예요.

당귀장아찌

최근에 담가 둔 당귀 장아찌예요. 당귀는 만지기만 해도 한약 냄새 같은 향긋함이 있어서 삼겹살 쌈 싸 먹을 때 한 잎씩 싸 먹으면 쌉쌀하면서 향긋한 맛이 좋습니다. 저는 샐러리 하고 향이 비슷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샐러리가 좀 더 외국스러운 향이라고 하면 당귀는 동양의 맛이 느껴져요. 표현하기 어려워 사진에서 향이 나면 좋겠다 싶네요. 당귀는 산에서 채취해 약재로 사용되어 왔는데 요즘은 찾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농장에서 재배해서 판매하더라고요.

당귀잎

당귀를 1Kg에 8,000원 정도에 구매해서 열심히 쌈으로 먹다가 더 오래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남은건 장아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냉장고 속에 더 이상 오래 두면 안될 것 같은 식재료를 장아찌로 만들어 두면 버리지 않아도 돼서 좋고 반찬도 생겨서 좋아요.

간장병

당귀를 다듬기 전에 간장물을 끓여줍니다.

• 간장 2컵
• 물 2컵
• 설탕 1컵
• 식초 1컵

분량만큼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간장이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식혀둡니다. 단맛을 좋아한다면 설탕을 1/3컵 정도 더 넣어도 좋습니다.

Tip : 새콤함을 좋아한다면 식초는 불을 끄고 나중에 넣어주면 좀 더 새콤하게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미리 만들어 냉장보관했던걸 꺼내서 사용했어요. (간장을 끓이는 게 싫다면 장아찌용으로 나온 간장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백종원표 장아찌용간장을 코스트코에서 판매한다고 하더라고요)

당귀손질하기

이제 당귀를 손질합니다. 메인줄기는 질기니 잘라내고 서브 줄기만 사용합니다.

씻어놓은 당귀

손질이 끝난 당귀는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구어 내고 물기가 빠지도록 잠시 둡니다. 손으로 털어내 주면 시간이 단축됩니다.

당귀장아찌 만드는 법

장아찌를 담을 용기를 준비하고 물기 빠진 당귀잎을 용기에 넣어 줍니다. 꾹꾹 눌러 담았어요.

장아찌용간장 부어주기

용기에 담은 당귀잎을 누르미로 꾹꾹 눌러준 후에 장아찌용 간장을 부어 줍니다. 

당귀장아찌 숙성하기

당귀잎이 푹 잠기도록 간장물을 부어 놓아야 윗부분까지 숙성이 잘 됩니다. 간장 비율만 알면 초간단이에요. 냉장 보관하면 되겠어요.

담가둔 당귀장아찌

8월 17일에 담가서 냉장보관 중이던 당귀잎을 일주일 만에 꺼내보았어요. 숙성이 골고루 잘 되었습니다. 장아찌로 만들어도 향긋함은 그대로네요. 이 향을 우리 집 아이들은 좋아하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맛있는 당귀 장아찌는 모두 남편과 제것이 될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삼겹살 사다가 좀 구워야 겠어요. 당귀장아찌 맛보니 고기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완성된 당귀잎장아찌

당귀장아찌 만드는 법 정리해 볼게요. 정확한 용량보다는 비율로 양을 체크하면 편합니다.

• 간장 2
• 물 2
• 설탕 1
• 식초 1

같은컵으로 양을 체크해도 되고 밥공기나 대접을 사용해도 상관없어요. 내가 만들려는 주재료의 양에 맞추어서 간장의 양도 조절해주면 됩니다. 양을 체크 하기 힘들다면 넉넉하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의 비율을 기본으로 해서 설탕이나 식초 양을 입맛에 맞게 조절해주면 되겠지요. 장아찌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