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건강밥상 심마니에서 몸보신하던 날 (모임 회식장소로 어떨까?)
얼마 전 2박 3일 입원하는 수술을 하고 나니 온몸에 힘이 없고 기력이 달렸다. 영양보충 생각이 간절했다. 아프고 난 뒤라 오리백숙도 생각나고 장어를 먹을까도 고민했다. 그러다 찾게 된 심마니의 능이 오리백숙을 보니 이걸 먹어야겠다 싶어서 찾아갔다. 오리백숙은 소화도 잘되니 아프고 난 뒤에 먹기 좋다. 거기에 한약재로 달인 육수와 자연 능이버섯이 들었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심마니 구월점으로 향했다.
십전대보 자연 능이 오리백숙을 미리 주문했다. 백숙은 어딜 가나 1시간은 걸리니 1시간 전에 미리 주문해놓은 센스가 필요하다.
포장을 해도 좋지만 메인메뉴와 함께 나오는 찬들을 함께 맛보고 싶어서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찾아갔다. 점심시간이고 평일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 코로나 걱정은 조금 덜었다.(코로나 때문에 먹고살기 참 힘들다ㅜㅜ)
다른 손님들도 있었지만 멀리 떨어진 자리로 배치해 주었다. 분위기 깔끔하고 조용해서 가족모임하기에도 좋겠다. 양가 부모님 모시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코로나로 지쳐가는 요즘 면역력강화를 위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건강밥상 심마니 메뉴는 맨 아래 정리해 두었다.
전화로 미리 주문해놓은 덕분에 우리가 먹을 메인은 이미 차려져 있었다. 도착하니 다른 찬들도 가져다준다. 찬들만으로도 충분히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잘 나온다.
먼저 메인 십전대보 능이 오리백숙을 보면 한방재료로 달인 육수에 오리백숙이 들어있고 위에 능이버섯과 은이버섯이 올려져 있다. 하얀색이 은이버섯이고 검은색이 능이버섯이다. 자연산 능이버섯이라고 하니 그 향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이 오셔서 먹기좋게 잘라 주신다. 고등학생 큰아이도 함께 갔는데 한약 냄새 나서 안 먹는다 할까 봐 잠시 걱정을 했지만 국물 맛을 보니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라 청소년인 아이도 잘 먹더라.
3~4인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하는데 우린 셋이서 다 먹지 못하고 남은 백숙과 죽은 포장 해 왔다. 보통 식사량이라면 4명 정도는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백숙은 부드럽고 국물은 시원하고 구수해서 정말 열심히 먹었다. 먹으면서 기운이 나서 그런지 기분도 좋아지고 심마니 덕분에 컨디션 많이 회복되었다.
건강밥상 심마니의 찬들은 대략 이렇게 나온다. 이중에서 가자미구이는 양손바닥으로 가려질 정도로 크기도 크고 살도 두툼해서 여럿이 나눠먹기에도 좋았고 은이버섯 해파리냉채와 파김치가 맛이 좋았다.
먹다가 모자란 반찬이나 후식은 따로 마련된 셀프코너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기본으로 나오는 찬 말고도 몇가지 새로운 찬들이 있으니 취향껏 먹을 수 있다. 후식으로는 매실차와 십전대보차 등도 준비되어 있다.
양껏 먹고도 남아서 남은 메인메뉴는 포장을 해왔다. 원래 거의 다 먹을 때쯤 찰밥을 넣어 죽으로 만들어 주는데 아쉽게도 죽을 만들어 먹는 밥까지 포장을 해왔다.
두었다가 나혼자 두 끼나 해결했다. 또 먹어도 맛있어서 조만간 재방문 예정이다. 여기 심마니 구월점을 찾아보니 오리백숙 말고도 메뉴가 다양했다.
건강반찬들도 따로 판매하고 있었고 곤드레 정식, 블로장생샤브샤브, 십전대보 삼계탕, 궁중 닭볶음탕, 주안상 코스에는 보쌈과 쭈꾸미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가족모임이나 연말 회식모임 등을 하기에도 좋은 메뉴들이 많았다. 코로나만 아니면 적극 추천하고 싶을 정도다.
'먹는게 곧 내몸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먹는게 중요한 요즘이다. 게다가 갑자기 수술까지 하고 나니 많이 떨어진 기력 능이벗섯 오리백숙으로 조금은 회복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가족모임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건강밥상 심마니 구월점
- 인천 남동구 선수촌공원로 9 구월테크노밸리 B동 205호
- 영업시간 11:00~22:00
- 예약 032-463-7777
- 건물지하 주차가능
- 룸예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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